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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각·미각 안 돌아오는 코로나 환자, 원인은 ‘이것’이 높아서?

국내 연구에 따르면 후각상실 또는 미각상실을 경험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는 15.3%다. 그 중 후각과 미각을 동시에 상실한 환자가 52%로 가장 많았고, 다음이 후각상실, 미각상실 순이었다. 최근 코로나19 감염으로 감각 이상이 생겼다면 체내에 높은 수준의 항체를 가졌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오히려 이러한 후유증이 강력한 면역반응의 신호인 것이다.

롱코비드 후각 상실ㅣ출처: 게티이미지뱅크"후각·미각 상실한 코로나 환자, 면역력 강한 것"미국 콜럼비아대학교 어빙의료센터(columbia university irving medical center) 연구팀은 2020년 4~6월 사이 코로나19에 감염되었던 18세 이상 성인 306명을 분석했다. 그 결과 후각을 잃은 환자가 그렇지 않은 환자 대비 체내 항체 수준이 약 1.98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각을 잃은 환자는 항체 수준이 약 2.02배 높았다. 연구팀은 “후각과 미각 손실 여부가 항체 수준을 예측할 수 있는 중요 인자라는 것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본 연구는 ‘플로스원(plos one)’ 학술지에 게재됐다."코로나 환자의 5%, 후각·미각 상실 후유증 지속"코로나19에 걸린 사람의 5% 가량이 회복된 후에도 오랫동안 후각, 미각 등이 돌아오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본 연구는 ‘영국의학저널(bmj)’에 게재됐다. 싱가포르 국립대학교 연구팀은 코로나19 감염자 약 3천700명을 대상으로 한 18개의 연구를 메타분석했다. 그 결과, 완치 6개월 이후까지 후각상실 후유증을 겪는 환자는 5.6%, 미각상실 후유증을 겪는 환자는 4.4%에 이르렀다. 감염 후 30일이 지난 시점에서 후각을 회복한 환자는 74%, 미각을 회복한 환자는 79%에 불과했다. 연구팀은 “환자 대부분이 첫 3개월 이내 후각이나 미각을 회복하지만, 일부에서는 장기 지속 기능 장애가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장기 후유증의 원인에 대한 연구는 이제 시작 단계다. 그러나 최근 장기 후유증 환자들 체내의 코로나19 특이 t세포가 장기간 높은 수준으로 유지된다는 연구 결과가 ‘사이언스 트랜스래셔널 메디신(science translational medicine)’에 발표됐다.후각 회복시켜주는 후각 훈련이란전문가들은 후각을 훈련하면 회복이 더 빨라질 수 있다고 조언한다. 후각 훈련은 최소 3개월의 기간 동안 하루에 최소 두 번 20초 동안 강한 냄새를 반복적으로 맡는 것을 말한다. 대표적으로 레몬, 마늘, 유칼립투스, 민트 등 취기물질의 강력한 향을 맡아 감각을 지속적으로 자극하는 것이다. 이 치료법은 후각 기능 장애를 가진 사람들에게 이미 사용되고 있던 방법이며, 코로나19의 장기 후유증으로 인한 후각 상실 환자들에서도 효과적인 것으로 보인다.